여러 이야기

●교황님의 운전 실력

*Kiwi* 2018. 5. 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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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께서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날씨도 좋고 뻥 뚫린 시원한 길을 질주하다 보니 갑자기 교황님께서 손수 운전을 해보고 싶은 것이였다. 그래서 극구 안된다고 하는 운전기사의 만류를 뿌리치시고, 운전대를 직접 잡게 되었다.
생각해 보시라. 화창한 날씨에 쭉 뻗어 있는 고속도로, 누군들 한 번 밟아보고싶지 않겠나? 모처럼의 젊은 기분으로 나오신 교황님께서 스트레스도 풀 겸, 점점 속력을 올리시더니 급기야 최고 속도를 시험하시려 액셀을 딥따 밟으셨나 보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웬 걸? 뒤에서 경찰 백차가 따라붙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교황님은 차를 세울 수 밖에 없었다. 단속 경찰이 다가와서 말했다. "과속하셨습니다. 창문 좀 내려 주시지요." 교황님이라고 어쩔 수 있나? 내려야지... 그러자 교황님을 본 경찰이 흠칫 놀라며 상황본부에 전화를 걸었다.
"과속 차량을 잡았는데, 딱지를 끊기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 뭐 높은 사람이라도 탔어?" "예. 꽤 높습니다." / "시의원이라도 되냐?" "아니요. 더 높습니다." / "그럼 뭐 국회의원이라도 된다는거야?" "아니요. 더 높습니다." / "아니 그럼 대통령이라도 된다는 거야, 뭐야?" "교황님이 운전기사인 걸로 봐서 아무래도 하느님께서 타고 계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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