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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2년전 일어났던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권승민 군이 학교폭력을
참다못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건인데요.
권 군은 자신의 집에서 같은 학교 아이들로부터
물고문과 구타, 금품 갈취 등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권 군이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남긴
안타까운 유서는 모든 사람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죄송해요.
그리고 마지막 부탁인데 저희 집 도어키 번호 좀 바꿔주세요.
몇몇 애들이 알고 있어서 제가 없을 때도
문 열고 들어올지도 몰라요.
죄송해요! 엄마. 사랑해요.
먼저 가서 100년이든 1000년이든 기다리고 있을게요.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이듬해 2012년,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김 군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엘리베이터에 쪼그리고 앉아
눈물을 훔치는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었고
그 사진 한 장에 모든 것을 끝내고 싶은 절박함과
살고 싶다는 처절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부대껴 살아가는 학교 안에서 '폭력'은
일어날 수밖에 없지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과거 아이들 놀이문화에는 '깍두기 문화'가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 편을 나누다 보면 홀수여서 편이 안 맞을 때,
나이가 가장 어린 친구나 조금 약한 친구들을
깍두기로 정해 자기가 가고 싶은 편으로 가든지
열세인 편으로 가는 문화였습니다.
그리고 이 깍두기는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아이들 사이에서 비난받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깍두기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깍두기 문화가 사라졌습니다.
못하면 가차 없이 잘라버렸고, 왕따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 출처 : 따뜻한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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