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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복잡해지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라는 제자의 물음에 이황은 "사람은 이(理)와 기(氣)가 합하여 마음이 되었다. 그래서 이가 주재(主宰)가 되어 기를 거느리면 마음이 고요하여지고 생각이 통일되어 자연히 잡념이 끼어들 틈이 없지만 이가 주재 노릇을 못하고 기한테 눌리면 마음이 흔들리고 어지러워져서 그 끝이 없다. 그리하여 온갖 못된 생각들이 자꾸만 몰려들어서 마치 수차(水車)가 빙글빙글 돌 듯이 잠시도 가만히 붙어 있지 못하는 것이다." 고 하였다.
그렇다고 이황이 '기'를 무조건 멀리한 것은 아니다. 그는 오히려 '이'로써 기를 다스려 모든 사물을 냉철하게 운영해 나가야 한다는 조화의 원리를 강조하였다. 인간사에 있어서도 감성(感性)을 무시하고 이성(理性) 위주로만 살아간다면 인간 생활은 삭막하고 냉혹해질 것이며 반대로 이성을 무시한 채 감성만으로 살아간다면 도덕 윤리가 피폐해져서 인간 생활이 동물 생활로 전락해 버릴 것이기 때문에 '이'와 '기'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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