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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본 대구요, 비 본 청어다'라는 말이 있다. 대구는 눈이 오는 겨울에 많이 잡히는 어종이란 이야
기다. 대구에는 남해대구와 동해대구가 있는데, 사람들에게 보다 널리 알려진 대구는 남해대구다.
그러나 여전히 국산 대구는 수가 적고 가격이 비싸서 맛보기가 꽤나 어려운 생선 중 하나이다. 특히
수컷대구를 뜻하는 곤이대구'는 탕으로 먹을 때 좋다는 이리(정액덩어리)를 품고있어 가격이 암컷에
비해 더 비싸다. 구는 살이 무르고 상거워 회보다는 주로 국이나 탕, 찜으로 해서 먹는데 건대구로 만
들어 북어처럼 포를 떠서 먹어도 좋다. 그중에서도 고소한 기름이 가득한 대구간을 넣은 '대구간국'이
가장 좋다. 대구간의 고소함과 무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기 때문이다. 또 아가미
젓갈로 담근 깍두기와 대구알젓은 별미 중에 별미로 통한다.

* 대구는 우리나라 전 해안에서 잡히는데 동남해 대구는 1m 내외, 서해대구 30 ~ 40cm 정도의 크기다.
대구는 성장이 빨라 3년만에 어미가 되고 10년이 지나면 1m 가량 자라며 수명은 13 ~ 14년이다.
* 번식력이 강해 200 ~ 900만개의 알을 낳는다.
* 1981년부터 경남 거제, 진해만에서 방류사업을 시작해 회유성 어종인 대구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 대구는 예로부터 많은 기록이 있었다. 조선 세종 6년(1424년) [지리지(地理誌)], 성종 12년(1481년)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 [산림경제(山林經濟)], [규합총서(閨閤叢書)], [음식디미방], [증보
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등에 대구에 관한 기록이 나와있다.

- 출처 : 허영만의 <식객> 14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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