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는 이황과 달리 이(理)와 기(氣)를 함께 보려고 하였다. '이'는 모든 사물의 원리이고 '기'는 그 원리를 담는 그릇인데, 비유한다면 '이'는 이상이고 '기'는 그 이상을 담아 놓은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달라지지 않는다. 이것은 어떠한 사람이 가장 사람다운 사람이냐고 할 때 그 이상적인 사람이라는 기준이 달라지지 않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이는 둥근 그릇에 물을 담으면 물 모양이 둥글게 되고 모난 그릇에 물을 담으면 물 모양이 모나게 되지만 그 속에 담긴 것이 물이라는 점에서는 같다고 하였다. 이황은 이상이 현실과 타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도덕 이상을 강조하였던 것인데, 이이는 현실을 떠난 이상을 인정하지 않았다. 조금 전까지 따뜻했던 물이 시간이 지나면 차가워지는 것처럼 변하지 ..
"생각이 복잡해지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라는 제자의 물음에 이황은 "사람은 이(理)와 기(氣)가 합하여 마음이 되었다. 그래서 이가 주재(主宰)가 되어 기를 거느리면 마음이 고요하여지고 생각이 통일되어 자연히 잡념이 끼어들 틈이 없지만 이가 주재 노릇을 못하고 기한테 눌리면 마음이 흔들리고 어지러워져서 그 끝이 없다. 그리하여 온갖 못된 생각들이 자꾸만 몰려들어서 마치 수차(水車)가 빙글빙글 돌 듯이 잠시도 가만히 붙어 있지 못하는 것이다." 고 하였다. 그렇다고 이황이 '기'를 무조건 멀리한 것은 아니다. 그는 오히려 '이'로써 기를 다스려 모든 사물을 냉철하게 운영해 나가야 한다는 조화의 원리를 강조하였다. 인간사에 있어서도 감성(感性)을 무시하고 이성(理性) 위주로만 살아간다면 인간 생활은 삭막하..
1) 볏짚이나 풀, 음식물 쓰레기, 가축 배설물, 낙엽 등을 고루 섞어 물을 부은 뒤 비닐을 씌워둔다. 일주일쯤 지나면 발효되면서 열이 나고 김이 올라온다. 2) 다시 일주일이 지나면 온도가 내려가는데, 이 때 퇴비를 뒤집어 줘야한다. 공기를 넣고 수분을 골고루 퍼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3) 발효가 잘 되면 거무스름한 갈색이 된다. 냄새도 많이 없어진다. 이 때 한 번 뒤집고 나서 다시 비닐을 덮어둔다. * 이후에도 2주일마다 다섯 번 정도는 뒤집어 줘야한다. 뒤집을 때마다 온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만약 온도 변화가 없다면 완성된 것이다.